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에 '해외 설선물'

美 훈풍·키몬다 파산으로 코스피 64P 폭등


해외에서 날아든 ‘설 선물’로 설 연휴 이후 맞은 첫 거래일에 국내증시가 폭등했다. 미국 금융기업 등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며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한데다 독일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58포인트(5.91%) 오른 1,157.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8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현ㆍ선물시장에서 동시 매수에 나서며 증시반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선물가격이 급등해 총 2,750억원에 이르는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도 5거래일 만에 약 1,400억의 ‘사자 우위’를 보였다. 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코스닥지수는 8.85포인트(2.51%) 오른 361.68포인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ㆍ자동차ㆍ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키몬다의 파산과 도시바의 감산 소식으로 반도체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치며 삼성전자가 10.52%나 오른 48만8,500원으로 장을 마쳐 5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하이닉스는 개인과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 역시 일본과 독일 자동차주들이 반등했다는 호재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1.90%와 11.41%나 올랐다. 금융주는 미국 최대 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는 호재로 덩달아 상승했다. KB금융ㆍ우리금융 등이 10% 이상씩 뛰어 올랐다. 한편 증시급등에 힘입어 환율은 3일 만에 하락해 1,370원대로 내려 앉았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4원80전 내린 1,376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