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스틸플라워 "3~5년내 매출 1조원… 점유율 세계 2위로"

광양에 제4공장 설립 땐 생산량 35만톤으로 늘어<br>후판 곡면성형 등 신제품, 내년 하반기께 출시 가능




"순천에 이어 광양에도 제4공장을 설립할 것이다. 공장이 본격화되면 전체 생산량이 현재 20만톤에서 35만톤으로 늘어난다. 매출도 1~2년내 5,000억원, 3~5년이면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설 것이다." 김병권(48ㆍ사진) 스틸플라워 대표이사는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5년내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였지만, 신제품 부문의 진행이 빨라 시기가 더 당겨질 것 같다. 유가 급등으로 중동ㆍ남미ㆍ러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가 다시 힘을 받고 있고, 한국-러시아 가스관 사업에도 기대가 크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틸플라워는 고급강관재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업체인 독일 EBK와 EEW에 이어 세계 후육강관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국내에서는 점유율 1위로, EEW코리아와 삼강엠앤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고객업체로는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NIOC와 엑스모빌ㆍ로열더치셸ㆍBP 등 12개국 48개 석유화학업체가 있다. 후육강관은 말 그대로 두께가 20㎜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만드는 산업용 파이프다. 최근 석유업계에서는 유가 급등으로 그간 사업성이 없다고 봤던 극지방ㆍ심해 유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극한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한 후육강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틸플라워가 진행하고 있는 신제품은 이미 개발을 마친 내부식성 강종 HICㆍSSCC 등을 비롯해 Clad 강관(다른 종류의 금속들을 결합 가능한 강관)ㆍ후판 곡면성형(기존 수작업만 가능한 후판 곡면가공을 기계화한 것)ㆍ각형강관(사각형 모양의 내지진용 파이프)ㆍ해상 풍력발전 플랜트의 트리포드(물 속에 잠겨 있는 삼각형태 지지 부분) 등으로, 아직은 사업화된 것이 적어 올해 매출이 40억원에 못미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면 구체적으로 언급할만한 수준의 제품이 나온다. 3년 이후면 신제품 매출만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양 제4공장 설립은 자금 조달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시장을 보며 착공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설립하는 데에) 7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기존 내부 유보금과 금융권 차입금에 더해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가장 유리할 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이슈인 한-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제품 자체야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지만, 기존 고객쪽 물량이 있으니 갑자기 100만톤 정도 물량을 현재로서는 모두 감당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추진중인 광양공장을 포함해 전체 생산량 35만톤이면, 100만톤 공급도 반드시 큰 규모는 아니다. 러시아ㆍ북한과의 정치적인 조율도 안됐고, 공사기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철강업체들이 연이어 주력시장으로 진출해 경쟁이 심화됐다는 우려에는 "BP 원유 유출사고 이후 품질에 대한 기준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사실 플랜트를 처음 만들 때 제대로 해야지, 나중에 보수한다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다년간의 실적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후육관 쪽은 설계기술과 소재 조달, 주문형 생산ㆍ경영시스템 등 기술적으로도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업체들이 후판 시장에 많이 진입하면서, 가격은 꽤 움직였지만 기존 거래선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또 경쟁업체가 내놓는 물량보다 시장 규모 자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영향이 적다. 그보다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주식 유통물량 부족으로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에 "많은 주주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으로, 유통주식 확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번 추석을 즈음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 보호예수되고 있는 물량도 풀리면 좀 나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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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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