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스코건설, 인천AG 주경기장 건설 포기

포스코건설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을 인천시에 제안했다가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주경기장 건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주경기장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17일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 서구에 지을 계획이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세우거나 건립 자체가 무산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각종 행정절차를 밟는 데만 1년 이상이 걸리는 민간투자사업으로는 다시 추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과 육상경기 개최를 위해 서구 연희동 일대에 총 사업비 4,962억원을 들여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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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시가 지난해 상반기 현상 공모한 설계 당선작에 맞춰 지난해 9월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200억원을 포스코건설 등 민간기업이 투자해 준공한 뒤 시에 기증하되 30년간 무상 사용해 투자비용을 보전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시는 촉박한 경기장 건설 일정을 감안해 자체 예산으로 주경기장에 대한 실시설계를 했고, 그 결과를 실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시가 주경기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결국 이 사업을 제안한 포스코건설 마저도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설 사업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인천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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