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계열사 자생기반구축 총력

현대계열사 자생기반구축 총력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의 주요 계열사들이 외자유치, 부채축소 등을 통해 자생기반을 만드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5일 현대전자는 1조원 규모의 중장기자금(신디케이트론)을 마련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세계적 금융그룹인 시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를 ‘재무개선 경영자문역’으로 지정, 국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보유중인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마련되는 자금을 투자에 쓰고, 일부는 부채축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부채축소와 단기부채를 장기로 전환해 현금흐름의 불일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9월까지 영업을 통해 3조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했고 3ㆍ4분기에만 1조4,0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며 “앞으로 씨티그룹과의 협력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국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석유화학은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공사인 IPIC사, 덴마크의 보리얼리스사로부터 투자를 유치에 나섰다. 또 독일의 바스프, 미국의 셸사가 석유화학부문을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바젤(Basell)사와 합작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10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유화는 “바젤사와 협상을 위해 이달 초 백운대 구조조정 담당 상무가 브뤼셀로 떠나는 등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자산과 부채를 포함해 회사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사와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 실사작업을 펴고 있는데 회사의 가치가 20억달러(2조원) 정도인 것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전체 지분의 51%를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고려, 외자유치 규모는 최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화측은 가능한 연말까지 외자유치에 대한 기본계약을 맺고 내년 초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유화는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된 PVC(폴리염화비닐), SM(스티렌모노머)에 대한 매각도 조기 성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VC는 LG화학에 1,000억~1,500억원에 매각하고 SM은 바스프에 2,0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 조영주기자 입력시간 2000/11/05 19:07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