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뜨겁게 달아오른다

포스코, 2분기 실적 호조… 51만원 '안착'<br>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등 '신고가' <br>"조선·車등 주변 업황도 좋아 더 오를듯"



포스코의 2ㆍ4분기 실적발표(16일)를 앞두고 철강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의 주역 중 하나인 철강주는 지난 6월 중순께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7월 들어 상승세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영업환경도 실적개선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철강업종 대표주인 포스코는 12일 전날 대비 3.55% 오른 51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50만원대를 뚫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ㆍ고려아연ㆍ세아베스틸ㆍ대원강업 등도 포스코와 함께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에 힘입어 철강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3.95% 오른 6,310.34를 기록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 주가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 하락과 미국 등지의 철강재 가격 약세 탓에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매수할 만한 종목”이라고 밝혔다. 연초 30만원대였던 주가가 5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아직도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세계 유수 철강사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다 자사주 매입 여력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하락세를 보인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는 9월 이후에는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문 연구원은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철강재 가격 회복 시기와 스테인리스 강판 가격 추가 인하 여부 등이 향후 포스코 실적의 변수지만 하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의 2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8,314억원, 영업이익 1조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1%, 25.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같은 실적이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도 6만3,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제철은 최근 한달 동안 코스피보다 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철근 등 봉형강류 시황 호조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ㆍ4분기 실적은 철근ㆍ형강 등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수출 판매량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 연구원은 “향후에도 세계 봉형강류 시황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렸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점에서 현재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부터 다시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에서도 철강 수요는 증가하는데 중국 수입 물량은 감소하는 겹호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강업종과 연계성이 큰 조선ㆍ자동차ㆍ산업기계ㆍ건설 등의 업종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철강업체들의 공급 물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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