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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재개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올 시즌의 여왕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투어의 10번째 대회인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GC(파71∙6,155야드)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 명단에는 올 시즌 치러진 9개 대회의 챔피언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19∙미국)를 필두로 청야니(23∙대만), 안젤라 스탠퍼드(35∙미국), 유선영(26∙정관장), 미야자토 아이(27∙일본),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 아자하라 무노스(25∙스페인)가 트로피 수집을 위해 뉴저지로 몰려들었다.
끝난 대회는 9개인데 챔피언이 7명인 이유는 세계 랭킹 1위 청야니가 혼자 3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청야니는 지난 3월 말 KIA 클래식 이후 두 달여 만의 우승이자 4승에 도전한다. RR도넬리 파운더스컵과 KIA 클래식 연속 우승으로 거칠 것이 없었던 청야니는 초반 기세에 비해 살짝 주춤한 모습이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로 올 시즌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던 청야니는 지난달 21일 끝난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조기에 탈락했다. 청야니는 올 시즌에도 상금 랭킹 1위(약 97만달러)를 지키고는 있지만 무노스(65만달러)에게 쫓기고 있다. 청야니는 "대회 코스가 길지는 않은데 무척 까다롭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적잖이 나온다"며 "코스를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청야니가 지난 시즌의 7승을 넘어설지 가늠해볼 만한 무대이자 '코리안 시스터스'에게는 '청야니 천하'를 뒤집을 발판으로 만들 수 있는 대회다. 한국(계) 선수가 우승하고 청야니가 또다시 선두 그룹에서 멀어진다면 청야니 중심이었던 LPGA 투어 판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판세 뒤흔들기의 선봉에는 세계 랭킹 2위 최나연(25∙SK텔레콤)과 '메이저 퀸' 유선영이 나서며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이선화(26∙웅진코웨이)와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 서희경(26∙하이트진로), 유소연(22∙한화) 등도 '청야니 가로막기'에 팔을 걷어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