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도리라는 칼럼이 있다. 저도 공감한다"며 "알아서 그만두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앞서 의원들이 사퇴하라고 했는데 잘 생각해보라. 애국심을 그렇게 표현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가에서 공직을 줬을 때 국회에서 책상을 치고 난동 부리라는 것도 있었는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나"라며 "이 사안은 보훈처 전체 예산과 조직에 대해 전면 재심사해야 할 상황이다. 처장의 잘못된 우국충정이 수많은 보훈처 식구에게 상처가 되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도 박 처장은 "공직은 국가가 부여하는 것이다. 제가 (스스로) 거취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에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액 삭감됐던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사업 예산은 이날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1억5,000만원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