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모집인 조직 급속 위축

외환ㆍ우리ㆍ신한카드 등 은행 계열 카드사들이 올들어 주로 은행 영업점을 통한 신규회원 모집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해 일정 수준의 신용도를 갖춘 갖춘 우량 회원들과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은행 계열 카드사들의 기존 설계사(카드모집인) 조직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의 경우 지난해 모집한 신규회원 가운데 설계사가 유치한 회원이 80%대에 달했지만 올들어 상반기중 평균 41%, 지난 6월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7%를 은행 영업점을 통해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유치가 수십만명 단위에서 지난 6월에는 3만1,000명에 그칠 정도로 신규 영업이 줄어들고 있지만 회원의 신용도를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는 은행 창구 의존도를 높여 소수정예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은행망을 통한 모집 비율이 지난해 60% 미만에서 최근에는 80%까지 늘어난 상태.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를 통해 모집된 회원의 경우 은행 지점을 거친 회원에 비해 연체에 빠질 가능성이 4배나 높다”며 “은행 의존도를 높여 설계사 조직은 계속 축소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한카드도 신한은행을 통해 모집한 회원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56.3%에서 올 상반기에는 62.3%로 높아졌다. 오는 9월 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국민카드의 경우 현재 500명 수준까지 축소된 설계사 조직을 일단 끌어안는다는 방침이지만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라도 은행 지점을 신규 영업의 주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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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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