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및 생쥐 유전자 11만여종을 갖춘 유전자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은 국내에서 발굴한 전장유전자 1만종 등 3만4,000종의 인간유전자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등의 인간 전장유전자 1만종, 인간 및 생쥐 유전자 등 총 11만여종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다음달 13일 유전자은행을 설립, 국내 연구진에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의학 및 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은 물론 관련 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유전자를 자급할 수 있어 수입대체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인간 전장유전자의 경우 1개당 1,000달러 정도이어서 이번 유전자은행 설립으로 인간 전장유전자만으로도 32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확보된 유전자는 40분마다 스스로를 복제하는 대장균을 통해 사실상 무한정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다. 연구자는 국가유전체정보센터(센터장 김상수) 웹사이트(www.ncgi.re.kr)를 통해 특정 유전자를 신청하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간유전체연구실에 설치된 인간유전자은행(담당 김남순)이 무상으로 제공한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