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공원(서울시 강서구 가양2동)은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 이 공원은 의성(醫聖) 허준의 아호를 따서 붙였다.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지만 아담한 인공호수와 정자, 나루터가 있는 이 공원에 허준기념관 등 한방시설 설립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허준기념관과 더불어 설립되는 시설물은 한의학연구소와 대한한의사협회관. 한의사협회측은 최근 강서구에 부지매입 자금 2~3회 분납금 3억원을 먼저 납입했다. 한의사협회의 이번 분납금은 지난 5월 총25억6,000만원의 매매대금 중 계약체결 시 보증금 2억5,600만원을 납입한 후 1회 분납금(8억400만원)에 이은 것이다.
한의사협회는 이 곳에 도시계획시설(연구시설) 용도에 적합하도록 오는 2005년 12월말까지 대한한의사협회관ㆍ임상연구센터ㆍ한의학연구소 등을 설립할 방침이다.
구비와 시비 등 총141억300만원이 투입되는 허준기념관(연면적 1,167평 지상3층 규모)은 유물전시관ㆍ약초전시관ㆍ어의활동복원 등으로 꾸며지며 2003년 12월말에 건립을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다소 유동적이다.
이와 함께 강서구는 오는 10월12일~13일 허준을 테마로 한의학축제를 연다. 올 한의학축제는 수재민들의 정서를 고려, 축제위주의 행사를 지양하고 ▲허준추모 백일장 ▲무료한방진료 ▲한의학학술대회 등 조용하지만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