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금리 인상폭이 당초 예상한 0.25% 포인트에 그치고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해소된 데 힘입어 전날의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05포인트(0.2%) 오른 10,435.4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6포인트(0.6%) 상승한 2,047.79로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56포인트(0.4%) 더해진 1,140.76에 거래가 끝났다.
이에 따라 올해 반기 거래일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0.2% 하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지수는 2.6%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2.2% 추가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7천만주, 나스닥 17억1천만주였다.
이날 시장은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5년만의 최저 수준인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발표가 나온 후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 초반에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의 6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인 65.5에 크게 못미치는 56.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국제 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FRB의 금리인상 폭이 당초 예상한 것에 부합했고,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상황에 맞는 점진적 인상쪽으로 정리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 FRB가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FRB는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확실한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사추세츠주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21% 뛰었고, 무선 e-메일 단말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은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5% 이상 급등했다.
(뉴욕.AP.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