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신영증권 나란히 현대重∙대우조선해양 추천
조선주가 최근 한달새 22%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대비 15% 높은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제시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내년 ‘상선+해양’수주 25% ↑= 대신증권은 최근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추천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2011년까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수주금액 측면에서도 해양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해 “상선+해양” 수주금액이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과 비교해 6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당시 시가총액 고점에 60%를 적용할 경우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계산이다.
전재천 연구원은 “내년 국내 상장사의 해양플랜트와 컨테이너∙LNG선등 상선 수주규모가 각각 올해보다 60%와 5~10%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써 ‘상선+해양’ 수주금액이 25% 늘어나 2013년에는 지난해의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각각 12만원(39%), 9,500원(36%) 높인 43만원과 3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PER 대비 가격 메리트가 크고 비조선사업부 성장으로 2012년까지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LNG FPSO, 심해시추선, Oil FPSO등 수요증가로 수혜와 내년 상반기 매각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추천주로는 대신증권과 같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엄경아 연구원은 “3분기 선박금융 액수가 최근 2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분기 총대출금액이 50억 달러, 3분기는 160억 달러로 한분기 사이에 2배가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이어 “특히 유럽계은행의 대출금액 증가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내년부터 금융기관의 기준에 맞는 재무구조를 갖춘 선주∙선사가 늘어나, 선박투자 비중과 발주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만원(22.85%) 높인 3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반기 선가 하락 여부∙내년 영업익 하락 전환은 리스크 =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 속에 일부 리스크 요인도 지적됐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저가수주한 선박으로 인해 내년부터 영업이익 하락세 전환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환율과 후판가격등 원가 상승으로 선가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올 하반기부터 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현재 현대중공업은 연이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1,500원(0.44%) 하락하며 33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99%에 육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50원(0.87%) 오른 2만9,050원, 대한해운은 550원(1.16%) 오른 4만7,80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진중공업도 1,350원(3.42%) 오른 4만850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사흘간의 상승세 끝에 2,000원(1.06%) 하락했고, STX조선해양과 삼영엠텍도 각각 0.43%, 0.1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