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美금리 추가인하 시사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4일 미국경제가 아직 둔화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히고 약화된 경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끈질기게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던 경제지표들이 "혼합세"를 보이면서 미국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했으나 아직까지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가 표준 이하로 성장하는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경제약세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게 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경제의 약세가 해외의 수요약화 뿐만 아니라 국내 사태로 야기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금년들어 취한 금리정책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세금감면조치가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갈수록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RB의 금리인하 조치가 효과를 발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힘을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FR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이 둔화된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금년들이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연방기금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하했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8월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를 다시 0.25% 정도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한편 인플레에 언급,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세금감면계획이 인플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우리가 취한 모든 조치들은 인플레가 억제되고 있음을 상당히 확실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러한 증언내용은 그가 지난 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제출한 경제보고서와 맥을 같이 한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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