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일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도 노ㆍ장ㆍ청의 조화, 즉 역동성과 능력, 지혜가 어우러져야 조직이 생명력을 갖고 큰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했다”며 노ㆍ장ㆍ청 조화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날 신임 당직자 간담회와 신ㆍ구 당직자 이ㆍ취임식에서 “나의 인간적인, 정치적 성패는 17대 총선에 달렸다”며 “대표 경선때 누가 나를 밀었고 안 밀었고를 다 잊었으며, 총선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어제의 원수라 하더라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포용을 역설했다. 최 대표는 조화론과 관련, “정당사상 한나라당처럼 이렇게 다양하고 균형 있고 실력 있는 인재들이 다양하게 포진된 정당은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노쇠정당이라는 것을 자초한 면이 있으므로 여러분이 나서 일을 하면 국민이 젊은 한나라당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소장파 당직자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이 나라를 만든 주류가 한나라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한나라당이 그 일부이자 후계이기도 하다”면서도 “보수에 다양한 엉터리가 끼어 부패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 우리와 동거해 온 것이 사실이며, 국민 눈에는 그 부분이 부각돼 20~30대와 한나라당 간 상당한 간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성명이나 논평을 남발하지 않고 주요 이슈에 국한하되 험담이나 거친 표현, 근거 없는 비방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박 진 대변인이 전했다. 최 대표는 대신 자신의 `새로운 한나라당`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금주 말이나 다음주 초 민생현장 방문을 계획하는 등 당외 행보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