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는 주인이 없다'신동화 소설...신비현상을 리얼리즘으로
신예 작가 신동화의 「늑대는 주인이 없다」가 출판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출판사 기획팀은 『생소한 작가 신동화의 이 소설을 읽는 순간 주저 없이 출판하기로 결졍했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종교문제를 비롯한 신비현상들을 리얼리즘이 철저하게 확보된 현실적인 사건을 통해 풀어나간다.
이북에서 피란 내려운 몰락한 한 가족의 차남을 주인공으로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닮은 점과 이질적인 면을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6·25와 월남전쟁, 해방 후 북쪽에서 행해졌던 인민재판과 노조활동의 군중심리, 중세 암흑시대를 조성했던 종교의 아집과 그들이 신봉했던 조물주의 권위, 그것과 정권 유지를 위해 명분으로 내세우는 정치가들의 횡포가 서로 같고 다른 점, 현실과 영적인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리얼리티를 유지한다.
작가는 문예진흥원에서 20여년간 봉직하다 명예퇴직했다. 【한림원·전3권 각 9,500원】
입력시간 2000/09/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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