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거래규모는 세계 19위, 절상 폭은 세계 3위’
국제결제은행(BIS)이 매년 3년마다 세계 5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일평균 외환 및 장외파생금융상품 거래’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거래량은 220억달러로 전 세계 거래규모(3조1,000억달러)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비중 순위는 2001년 22위에서 2004년 19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영국이 거래량 1조3960억달러, 35.6%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동북아 금융허브의 주요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일평균 1,420억달러, 홍콩은 1,170억달러로 각각 세계 시장의 3.6%와 3.0%를 차지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외환거래 규모는 200억달러로 경상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2001년(2.1%)에 비해 높아졌고, 연간 무역규모대비 비율도 3.5%에서 5.4%로 상승했다. 장외 파생금융상품 거래의 경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전체 거래규모의 0.1%에 불과해 주요 조사대상국 중 중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규모에 비해 절상 폭은 가히 위협적이다. 지난 한해동안 ‘나홀로 절상’ 기조를 보이던 원화환율은 3월현재 4.1% 절상되며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인도네시아 루피화가 8.5%로 절상 폭이 가장 컸으며 태국 바트화가 5.7%로 뒤를 이었다. 반면 홍콩 달러화는 0.1%절하됐으며 호주 달러화도 2.4%절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