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매물 부담으로 이틀째하락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 오른 925.98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조끝에 2.25포인트(0.23%) 내린 921.44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전날 상승세로 호조가 예상됐으나 1조2천억원로 누적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해 소폭 하락했다.
전날 9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331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선 반면 개인이 357억원어치, 기관이 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1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2억원 순매도를 합쳐88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보험(1.87%), 철강(0.92%), 증권(0.75%), 의약품(0.77%), 건설(0.52%) 등이 소폭으로 올랐고, 비금속광물(-1.60%), 은행(-1.30%), 유통(-1.22%), 기계(-1.25%), 운수장비(-1.1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0.20% 내렸으나 49만원대를 지켜냈고, LG필립스LCD가 0.23%, 하이닉스반도체가 1.56%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으나 LG전자는 0.72%, 삼성SDI 0.45% 내리며약보합 마감했다.
국민은행(-2.02%)과 현대차(-1.07%)가 작년 4.4분기 실적 우려로 인해 비교적낙폭이 컸다. 반면 현대해상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5.5대1의 감자가 결정된 LG카드가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하긴 했으나 6.57%급락한 채 장을 마쳤고, 삼성중공업이 4.75%, 대우조선해양이 3.77%, 현대미포조선이 0.80% 내리는 등 조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413개였고, 내린 종목이 하한가 6개를 포함해 335개였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책임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으나 크게 우려할수준은 아니다"면서 "미국 경기가 안정적으로 연착률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들이 지수를 이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