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의 상승추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1,000포인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옵션 만기일ㆍ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여부 등 변수가 있고, 유가ㆍ환율 등도 유동적이지만 상승 추세만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양경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동안 장 중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외국인 매도도 일단락됐다”며 “주 초반 1,000포인트를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 주말에 1,0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000포인트 안착은 하반기에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살아있고,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보수적인 전망보다는 미세하나마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건은 결국 삼성전자의 실적인데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며 “외국인들이 실적발표 후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경우도 많아 삼성전자가 중심이 된 긍정적인 IT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1,000포인트 돌파는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IT관련주, 삼성전자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운선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는 국내 기관의 매수기반이 약해졌지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근 선물을 누적 매수한 외국인이 오는 14일 옵션 만기일을 어떻게 넘기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돼 15일 발표결과에 따라 실망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ㆍ달러ㆍ실적 등 세가지 트렌드가 최근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주 유가와 달러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시장의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의 실적발표로 이동하면서 코스닥 테마주의 약세가 예상되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비중을 축소했지만, 앞으로는 매도 규모가 다소 줄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의 관심은 중소형주가 다시 상승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며 “부정적 요인보다는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꽃 피는 봄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11일 LG필립스LCD 등을 시작으로 주요기업의 실적과 전망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관련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CD부품과 재료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