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재계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기업들이 편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정부종합청사 별관 당선자 집무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손길승 신임 회장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간 뒤 마치 새 정부가 대기업들 길들이기에 나선 것처럼 비춰지고 있으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며 “개혁할 것은 하되 기업환경은 대폭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정부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재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해 “전경련은 새 정부의 정책 과제인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과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매월 세번째주 금요일 50대 그룹 핵심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경영협회회`를 열어 동북아 허브 등 기업들의 구체적인 방안을 수렴하고 공식적인 대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