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기업들의 경비 절감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GS홈쇼핑이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가족 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GS홈쇼핑은 한달 전 임직원 900여명에게서 가족사진이나 결혼ㆍ돌ㆍ커플사진 등을 제출받아 이달 초 개인별 맞춤 사진 머그컵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일회용 종이컵을 아껴 경비 절감은 물론 환경도 생각하고 어려운 때 가족 사진을 보며 힘내라는 1석3조의 배려였다.
가족 사진이 담긴 머그컵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지훈 GS홈쇼핑 패션팀 대리는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고 무조건 머그컵을 쓰라고 강요하는 대신 가족 사진 머그컵을 지급한 회사의 배려에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경비 절감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족 사진 머그컵 지급 이후 종이컵 사용이 거의 사라진 것은 물론 별다른 사내 캠페인 없이도 복사용지, 사무용품, 화장실 종이타월 등 다른 소모품 사용량까지 전달보다 10% 이상 줄었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