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가위 선물] "주머니 넉넉하지 못해도情은 듬뿍 담아…"

서민들 지갑사정 반영 저가 실속형 선물 잇따라<br>먹거리 불안커져 한우 등 유기농 웰빙상품 인기<br>와인세트도 가격 부담없고 종류 다양해 '불티'


[한가위 선물] "주머니 넉넉하지 못해도情은 듬뿍 담아…" 서민들 지갑사정 반영 저가 실속형 선물 잇따라먹거리 불안커져 한우 등 유기농 웰빙상품 인기와인세트도 가격 부담없고 종류 다양해 '불티'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 추석 선물의 특징은 실속ㆍ친환경ㆍ안전성으로 요약된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에 몸도 마음도 바쁜 명절이지만 정성을 다해 고른 선물은 어려운 살림살이에 지친 친지나 주위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경기는 예년보다 좋지 않다. 기업들의 추석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줄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연초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에 각종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이 추석특수를 잡기 위해 상품권 행사를 앞당기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예년보다 매출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올 추석 선물은 고물가에 얇아진 서민들의 지갑사정을 반영한 실속형 상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형마트들의 경우 아예 불황 마케팅을 이어가 선물세트 할인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가격 동결 선물세트’, ‘10% 가격 인하 상품’ 등 320여 개 품목 380만세트를 준비했다. ‘10% 가격 인하 상품’은 추석선물 인기상품 20여개 품목을 선정해 지난해보다 가격을 최대 10%가량 낮췄다. 홈플러스는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을 전체 추석 선물세트의 60%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1만원 미만 초저가 선물세트도 전체의 20%까지 비중을 늘렸다. 백화점들은 상위 1%를 위한 초고가 선물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리는 동시에 고객층 다양화를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해 실속형 상품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5% 늘렸고 현대백화점도 바이어들이 엄선한 프리미엄 상품을 6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산지와 생산과정, 품질관리 등 상품화에 이르는 전단계에서 엄격한 자체 기준을 통과한 ‘신세계 5스타 상품’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5% 확대했다. 업체마다 1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불경기를 감안한 실속형 선물 세트도 확대해 상위층과 일반 고객을 모두 공략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7만원대의 멸치세트, 8만원대의 수삼세트 등은 백화점의 실속형 선물세트 중 대표적인 전략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7만~12만원대 굿초이스 상품을 1만세트나 기획해 판매한다. TV홈쇼핑은 짧은 연휴에 발품을 팔기 힘든 고객들을 겨냥해 추석을 일주일 앞둔 이번 주말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한다. GS홈쇼핑은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한가위 5일장’ 특집방송을 열고 육류ㆍ굴비ㆍ과일 등 선물용 생식품류를 판매하고 CJ홈쇼핑도 3일부터 명절 인기 식품인 갈비를 집중 편성해 방송한다. 현대홈쇼핑은 굴비를 5만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실속형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생활용품업계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는 1만원 이하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생활용품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없어 불황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속형 상품에 이어 웰빙은 몇 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선물세트의 주요 트렌드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각종 식품 이물질 사건까지 터져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이는 유기농 웰빙상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유기농 한우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인 5스타 정육세트에 유기농 한우세트를 포함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청풍명월 한우세트’를 ‘생산이력세트’로 만들어 소비자가 한우 생산이력을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제주도 특산물인 ‘제주흑우’를 추석선물 세트로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들도 웰빙 추석선물로 인기다. 건강식품업계는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서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추석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올해 첫 선을 보인 홍삼추출액과 양삼으로 구성된 프리이엄A(33만원)는 효도 선물 세트로 인기를 끌며 판매가 늘고 있다. 농협중앙회 고려 인삼의 ‘한삼인’은 홍삼을 다양한 가격대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올 추석 선물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품은 역시 와인이다. 과일은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품질이 좋은 상품을 고르기 어렵고 정육은 쉽게 믿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지금까지 예약 판매된 추석선물세트 중 절반이상이 와인일 정도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추석 와인선물세트는 5만~10만원대의 실속형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영FBC는 5%의 낮은 알코올 도수의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 로쏘’를 3만9,000원에 내놓았다. 라벨이 없어 일명 ‘누드 와인’이라 불리는 이 와인은 별도 제작한 라벨을 사용할 수 있어 맞춤와인으로 인기다.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세트’는 비즈니스 선물이나 골프를 즐기는 직장 상사에게 좋다. ‘1865’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골퍼들에게 듣기 좋은 행운의 메시지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 가격대가 높은 와인 중에는 ‘MB(이명박 대통령)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 ‘클로듀발’ 레드ㆍ화이트 세트(16만5,000원)가 와인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위스키류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추석을 겨냥해 내놓은 ‘윈저 21년 리미티드 패키지’와 진로발렌타인스의 울트라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시바스 리갈 25년산’(300병 한정판매) 등이 추석대목을 노리고 있다. ▶▶▶ 관련기사 ◀◀◀ ▶ [한가위 선물] "주머니 넉넉하지 못해도情은 듬뿍 담아…" ▶ [한가위 선물] "백화점 고품격 프리미엄 세트 확 늘렸네" ▶ [한가위 선물] 백화점 상품권 인기 선물로 자리굳혀 ▶ [한가위 선물] 화장품, "어머님께 젊음을 선물하세요" ▶ [한가위 선물] 생활용품, 알뜰 실속형 상품 '풍성' ▶ [한가위 선물] 식음료, 유기농·건강식품등 200여종 쏟아져 ▶ [한가위 선물] 건강기능식품, 부모님 孝선물 "홍삼이 딱" ▶ [한가위 선물] 와인 "와인 가격 선택폭 넓어졌어요" ▶ [한가위 선물] 전통주, "차례상에 우리술 빠질순 없죠" ▶ [한가위 선물] 위스키, "고품격 양주가 그래도 인기 최고" ▶ [한가위 선물] 홈쇼핑, "전화 한 통이면 선물 준비 끝" ▶ [한가위 선물] 택배 "9일까진 선물 발송해야 제때 도착"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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