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취재/온라인-오프라인 제휴 붐] 김상우 ICG 사장

[심층취재/온라인-오프라인 제휴 붐] 김상우 ICG 사장『인터넷 산업에서 이제 「온라인-오프라인 제휴」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멋진 그림만 그린 제휴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을 현실로 바꾸려면 먼저 「준비된 기업」이 돼야 합니다.』 김상우(金相佑) ICG사장의 말이다. ICG는 대표적인 인터넷 컨설팅회사 . 그는 『제휴가 활발해지겠지만 실패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온(ON)」과 「오프(OFF)」의 결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 -왜 「온-오프 제휴」가 붐인가. ▲제휴 외에 탈출구가 없다. 벤처열풍으로 온라인 기업에 엄청난 돈이 몰렸다. 투자자들은 당장 돈을 벌라고 압박한다. 그러나 온라인 기업만으로는 당장 돈을 벌 방법이 없다. 위기다. 그래서 오프라인 기업과 제휴해 수익모델을 찾는 것이다. -많은 「온-오프 제휴」가 실패로 끝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자신밖에 모른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모르고, 오프라인 기업은 온라인을 모른다. 각각 담당자들이 이야기하면 서로를 무시하기 일쑤다. 온과 오프를 적절히 아는 중재자가 없는 것도 문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면 성공할 것 같은데. ▲그것은 그림이다. 현실은 그림과 다르다. 예를 들자. 잡지에 나온 얘긴데 KBS 영상사업단과 한국통신이 제휴해 인터넷방송을 하겠다고 나선 적이 있다. 한쪽은 동영상 컨텐츠의 황제고 다른쪽은 국내 최대의 통신망을 가졌다. 누가 봐도 멋진 그림이다. 그러나 정말 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결국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데려와 공동대표를 맡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잘될 것 같지만 두 사람의 기능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 -그렇다면 온-오프 제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론적인 얘기지만 준비된 기업이어야 한다. 자신의 역량이 충분해야 하고, 제휴 능력을 갖춰야 한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안에 온-오프를 연결해줄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 제휴하면 모두 실패한다. -1위와 1위 기업이 만나는 것이 효율적인가. ▲아니다. 거꾸로 1위와 3위 기업이 만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1위와 1위가 만나면 싸운다. 1등은 양보를 안한다. 강자가 약한 곳을 흡수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7/02 19: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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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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