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코파이' 해외서 유사품 극성 골머리

동양제과의 오리온초코파이가 해외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29일 동양제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초코파이가 현지의 유사품 난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리온초코파이는 동양제과가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에서 2,000억원 어치가 팔린 국내 식품수출을 대표하는 제품. 하지만 현지 유사품의 저가 공세로 몇 년 전부터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ㆍ중국ㆍ러시아 등지에서 유사품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유사제품들은 제품명은 물론 디자인ㆍ색상 심지어 로고까지 유사하다. 때문에 현지 바이어 조차 언뜻 봐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가장 극성인 베트남의 경우 확인된 유사품만 해도 10여 종에 달한다. 가격도 오리온초코파이의 경우 2만8,000동(12개들이 한 상자, 한화 2,500원)이지만 유사품은 2만0,000동에서 22,000동(2,000원)으로 30% 정도 싼 가격에 팔려 시장 유통질서를 흐려놓고 있다. 이들 유사품은 제과류 금수조치가 내려진 98년 8월부터 쏟아져 나와 한 때는 2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터키산 초코파이와 함께 3~4종의 초코파이 유사품이 발견되고 있다. 가격도 오리온초코파이 12개들이 한 상자가 60루불(2,400원)인데 반해 16불에서 40루불 사이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양제과 관계자는 "유사품이 극성이라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다"라며 "현지 법률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사품 유통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는 한국야쿠르트의 '팔도 도시락' 라면, 대만에서는 해태의 'HAITAI비스킷'의 유사품이 나돌아 수출업체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임동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