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서 '자원의 충돌'로■마이클 크레어 지음/세종연구원 펴냄
'문명의 충돌에서 자원의 충돌로.' 미국의 안보ㆍ군사전문가 마이클 클레어의 '자원의 지배'는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는 분쟁의 성격을 진단하고 미래의 전쟁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천연자원에 대한 다툼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저자는 '자원의 충돌'의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최근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러시아와 체첸의 민족갈등이 알고 보면 체첸지역의 석유자원 때문이고, 러시아는 이밖에도 석유와 광물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새로 독립한 국가들을 둘러싸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등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것도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석유자원 전쟁'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국제사회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증가하는 세계의 에너지 수요, 표면화되고 있는 자원부족, 자원 매장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의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으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을 위한 국제기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