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폴크스바겐 中 아성 흔들

도요타등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 계속 추락

중국 자동차시장을 장악해왔던 폴크스바겐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는 최근 폴크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2000년 54%에서 올해 1~8월에는 26%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기아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이 폴크스바겐의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네비게이션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자동차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폴크스바겐이 판매하는 최저가 모델인 소형차 GOL은 9만2,000위앤이지만 GM과 스즈키사는 동급의 모델을 4만4,000위앤에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5년 중국에 진출, 선두주자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려온 폴크스바겐은 재구매 고객들을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다. 최근 본사 근로자들의 임금까지 동결한 폴크스바겐은 독일 다음의 최대 판매시장은 중국에서마저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93년 중국에 진출했던 후발주자 GM은 지난 2002년 9.3%였던 시장점유율을 올 들어 8월까지 12%로 끌어올리는 등 경쟁사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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