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공매도 거래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까지 재차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였던 공매도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고 우리 증시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매도가 활발했던 5월경 코스피지수가 153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는 6월 현재 5월 중의 하락 분을 상당부분 만회한 상황이다.
특히 지수 반등과 함께 국내외 변동성지수(VKOSPI, VIX)도 큰 폭으로 하락반전했다. 국내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지난 15일 19.8%로 마감해 5월 급락 이전(5/4일, 19.2%)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처럼 시장의 안도감이 확산되는 모습에 따라 5월 중 공매도가 많았던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있는 시점이다.
5월 중, 6월 초까지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는 지난 2009년 6월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2주 동안 공매도가 특히 많았던 종목들 중 몇몇은 이미 최근 1, 2주 동안 코스피지수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매도로 인해 주가하락이 심했던 하이닉스의 경우 5월중 2만3,000원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2주간의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또 호남석유화학과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7.3%, 12%에 달하면서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지수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공매도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로 인해 주가하락을 보였던 기업들 또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같은 경우도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이나 아직까지 시장 대비 상승률이 높지 못해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