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산자 "수출 10월부터 호전"

존스 주한美상의회장 "제2 IMF위기 없다"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1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오는 10월부터, 반도체 경기는 내년에 각각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의 회장은 "한국이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그러나 규제완화ㆍ구조조정ㆍ노동시장 유연성은 더욱 강도 높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대한상의 주최로 제주 호텔신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대학'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장관은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수출환어음(D/A) 매입을 확대하고 수출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각각 6.0%와 6.75%인 산업기반자금과 중소기업진흥기금의 대출금리를 5%대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지역경제권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장 장관은 말했다. 한편 존스 회장은 "한국은 IMF 사태 이후 추진한 개혁으로 10~20년 이어갈 좋은 기초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공무원들이 옛날 사고방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은 잘 추진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현재 200%보다 더 낮춰야 이자부담이 줄고 광고ㆍ선전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며 "기업이 위기가 오기 전에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노조에 파업권한을 주되 장기파업시 대신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실업자 보험제도의 확대와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스 회장은 "일본은 한국보다 3배 이상 잘 살고 있으나 고이즈미 총리마저도 전혀 개혁을 하지 않아 성장이 어렵다"며 "일본 경제에 대해 향후 20~30년은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한국에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면 제조만 현지에서 하고 제품디자인 등 제품관리는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중국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5년 안에 70개 정도의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계획을 갖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복잡해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조차 '모른다'고 할 정도로 전망하기 어려우나 감세정책과 강한 소비성향으로 10~11월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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