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일본의 자존심’으로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소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새로운 사업계획 및 구조조정 방안이 수익성을 개선시킬 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 소니의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디스는 소니에게 상위 5번째에 해당하는 ‘A1’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22일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공장 11곳을 폐쇄하는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또 가전 사업 분야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소니의 개혁방안이 기대에 못 미치며 기존 경영진의 반발이 예상돼 실현가능성도 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소니가 비용절감 및 수익률 회복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소니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S&P는 소니에게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