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삼성증권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수익원 다원화 메리트"

삼성증권은 올해 자산관리와 수익원 다원화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재평가를 받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증권업의 규제 완화 ▦코스닥ㆍ벤처 활성화 방안 그리고 ▦간접자산운용법의 시행 등에 따른 증권업종의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증권사는 준비된 곳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할 기회가 많아지고, 자산관리영업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져야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곳은 은행계 몇 곳과 대형증권사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증권의 차별화 된 자산관리와 수익원 다원화 노력이 차츰 빛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의 수익증권 판매잔고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21조1,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10.9%에 달한다. 적립식 펀드인 ‘웰스플랜(Wealth Plan)’의 판매잔고는 이미 1,000억원을 넘어 부동의 1위를 자리를 지켜가고 있고, 최근 2개월 만에 4조원 가량의 신규자산을 유치하는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비한 자산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은 부진했지만 개선될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 2ㆍ4분기(2004년 6월~9월)에는 거래대금과 상품유가증권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42억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거래대금이 8월을 저점으로 회복 중에 있어 3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또 ELS(주가연계증권)와 워런트(Warrant) 및 적립식펀드 판매를 통해 수익창출에 일조를 하고 있고, 금융상품 잔고가 2003년말 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말 6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체 고객자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산관리 영업기반 확충 ▦다양한 수익원 개발 ▦안정적인 수익확보 등 3단계 경영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삼성증권은 올해 증권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3월까지인 2004회계연도의 순익 예상치는 회기말 반영되는 CBO 손실 때문에 예상치인 978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IB(투자은행)ㆍ자산관리 등으로 영업을 확대해 예상 순익은 1,153억원으로 18%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증권 주식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인 2만3,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자산관리영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원화에 따른 수익성 안정화를 감안해 2004년 주당순자산가치(BPS) 2만5,245원의 1.2배 수준인 3만원까지는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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