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옥션은 ‘S라인’, ‘공포’, ‘싱글족’ 등 ‘올해의 유통 이슈 베스트 5’를 발표했다.
6일 옥션에 따르면 올 초부터 ‘S라인’, ‘44사이즈’ 바람이 불면서 몸에 딱 달라붙어 다리 선을 강조하는 레깅스(95만개)가 히트상품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니스커트(42만벌), 스키니진(9만벌), 누드브라(7만8,000개) 등도 30위 안에 6개나 포함되며 순위를 휩쓸었다.
‘과자, 분유, 플라스틱, 중금속화장품 등 유통가를 들끓게 했던 각종 유해성 논란에 DIY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것도 인상적이다.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과자공포증’이 엄습하면서 요구르트ㆍ청국장제조기(2만7,000개) 등 먹거리 관련 상품이 히트를 쳤고,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모유수유족이 급증, 유축기(2만개)가 호황을 누렸다. 또 플라스틱 용기가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유리밀폐용기와 유리젖병이 급부상했고, 일부 수입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에 수제비누 판매도 부쩍 늘었다.
비혼족ㆍ기러기아빠가 급증하면서 싱글족을 겨냥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도 봇물을 이뤘다. 옥션에서는 접이식침대와 소파베드가 전체 관련상품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고, 고유가로 자가용이나 버스 대신 자전거와 스쿠터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면서 접이식ㆍ미니자전거, 미니스쿠터 등이 히트상품 대열에 포함됐다.
지상파 DMB출범도 유통가에 변화 바람을 몰고 왔다. 큼지막한 액정화면으로 DMB방송을 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DMB일체형 내비게이션’(3만대)이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또 영화2편과 400여 곡의 음악파일을 담을 수 있는 ‘2기가 USB’가 48만개나 팔리며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