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블루오션 찾기 나선 유업계

소비부진·의무휴업으로 우유 매출 정체 이어지자

그릭요거트·착즙주스 등 차별화 제품 출시 잇따라

저출산에 따른 소비 부진,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유업계가 '블루오션 찾기'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체들이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그릭요거트 제품 '뉴거트'를 출시했다. 그릭요거트는 미국에서 식사대용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단백 저지방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일동후디스를 시작으로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 등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뉴거트를 앞세워 발효유 시장을 재편한다는 목표다.


남양유업도 발효유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발효유에 탄산을 더한 콘셉트의 '와츠'를 출시했다. 와츠는 1등급 원유로 만든 무지방 우유와 불가리스 발효유를 기본으로 만들어져 상큼한 크림소다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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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는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지난 2012년 일반 가공우유보다 단백질 성분 함량을 높인 에너지우유 '쉐이킹'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생과일 착즙주스 2종(착한사과이야기, 착한감귤이야기)를 출시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5월 생과일 착즙주스 제품인 '플로리다 내추럴' 2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쁘띠첼 스퀴즈)·풀무원(아임리얼) 등이 선점한 생과일 착즙주스 시장에 유업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자몽먹은 콜라겐' '레몬먹은 비타민' 등 음료 제품 2종은 비타민·콜라겐·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함유해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 콘셉트를 내세운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이너뷰티 제품이 인기를 얻는 추세를 겨냥해 편의점 유통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업체들이 다른 상품군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주력 상품인 흰우유 시장이 저출산으로 인해 정체되는데다 지난해 8월부터 원유가격 연동제 실시를 계기로 원유 가격은 정기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쉽지 않아 원가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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