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ㆍ윤빛가람 승부조작 거절…불입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컵대회 4개 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9명을 기소(2명 구속, 7명 불구속)하고 4명은 기소 중지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아오던 국가대표 홍정호(제주)와 윤빛가람(경남)은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 한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승부조작이 이뤄진 지난해 6월6일 제주-서울 경기와 10월9일 경남-서울 경기에 출전 했으나 제의를 거절하고 가담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이 추가로 밝혀낸 승부조작 경기는 지난해 6월6일 제주-서울전, 10월9일 경남-서울전, 10월27일 제주-서울전, 11월3일 상무-전남전이다. 이 경기와 관련해 선수들이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전ㆍ현직 5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도주한 1명은 기소 중지됐다. 도주한 전주 3명(기소중지)과 매수자금을 받아 선수들을 매수한 브로커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또 기자를 사칭해 홍정호 선수에게 무마대가로 금품을 갈취한 폭력조직배 2명과 전직 프로선수 1명도 구속됐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 5월초부터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에 들어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9개 구단 21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79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앞으로 다른 경기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날 경우 추가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