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비만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 연구팀은 몬트리올 지역의 청소년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이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일간지 밴쿠버 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5년간 12~17세 남녀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추적 조사한 결과, 여성의 경우 흡연자와 비흡연자 그룹을 비교할 때 몸무게와 키 성장률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키 성장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루이스 파일럿 박사는 "흡연이 남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여성이 성숙기에 먼저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를 피우면 살찌지 않거나 날씬해진다고 믿는 흡연 여성들은 이제 근거없는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흡연이 멋진 몸매를 갖게 한다는 이미지는 담배회사의 상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3일부터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캐나다 심장혈관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