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조원의 천문학적 자산규모를 지닌 세계최대 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4대 은행인 UJF 홀딩스는 지난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MTFGㆍ일본 2위)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MTFG는 지난 27일 주총을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가결한 바 있다. 따라서 1년여를 끌어온 양 은행의 합병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두 은행은 오는 10월1일 합병, 자산규모 190조엔(약 1,9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두 은행이 한 지역에 점포를 같이 개설한 곳은 약 140여개. 해외 지사까지 포함할 경우 약 200여개에 달한다. 따라서 합병사가 출범하게 되면 중복 점포중 상당수는 효율성 차원에서 정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합병은행이 실질적인 의미에서 세계최대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은행들의 수익구조가 취약해 씨티은행이나 HSBC 등 해외 유수 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수키 나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합병은행이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며 “중소규모 기업들이 과연 얼마나 이용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