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가 낮추니… 역시 몰리네!

별내 우미린 가격 인하후 청약 호조<br>부산 정관 동일스위트도 경쟁률 치솟아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를 대폭 낮춘 단지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396가구가 18가구만 미달된 채 4개 중 3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101~117㎡(전용면적 기준)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에는 3순위까지 총 480명이 접수했다. 특히 64가구가 공급된 101.8㎡형은 1순위에 74이 청약해 청약을 마감했다. 다만 204가구가 공급된 전용 117.9㎡만 3순위까지 입주자를 채우지 못해 18가구가 미달됐다. 지난 3월부터 수도권에서 공급된 45개 단지 가운데 중대형 주택이 순위 내에서 마감된 곳은 서울 흑석동이나 경기 광교지구 등 인기 지역에서 공급된 일부 단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15일 3순위 청약을 마감한 부산 정관 동일스위트도 전용 59~84㎡ 총 1,758가구 공급에 3,343명이 청약해 평균 1.9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59㎡형 A타입 211가구에는 무려 1,327명이 몰려 최고 1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인근에서 공급했던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별내 우미린의 경우 평균 분양가를 3.3㎡당 1,098만원으로 공급했다. 지난해부터 별내지구에서 분양된 비슷한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150만~1,250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고 4,000만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된 셈이다. 부산 정관 동일스위트 역시 3.3㎡당 분양가를 570만~620만원으로 책정했다. 2006년 당시 대규모 분양에 나선 업체들의 분양가가 3.3㎡당 620만~65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들이 선전하자 다른 업체들도 분양가 인하 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남양주 퇴계원 어울림'의 분양가는 3.3㎡당 960만~1,030만원으로 책정됐다.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별내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이며 구리갈매 보금자리주택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