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자와 기업 오너(소유경영자)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더욱 팽배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ㆍ경기 지역의 일반인 1,005명과 기업인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기업 전체에 대해 ‘호감이 가는편’이라는 응답이 63.4%로 지난해의 61.0%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7.2%로 지난해의 57.4%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오너에 대해서는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이 62.2%에서 59.7%로, 부자에 대해서는 67.4%에서 61.5%로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기업인들 역시 ‘반기업 정서’를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기업인들의 68.4%는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고 ‘1년전에 비해 반기업 정서의 수준이 더 심각해졌다’고 본 응답자는 31.6%로 ‘다소 완화됐다’는 응답자(9.6%)보다 3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