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집값은 1.5~2.5%, 땅값은 0.5~1.5% 오를 것으로 6일 전망했다.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감정평가사, 공무원, 교수, 연구위원, 부동산 관련 업종 종사자 등 전문가 105명의 의견을 조사해 이를 토대로 주택매매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상승세로 반전돼 전국 평균 1.5~2.5%, 서울은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 확산(43.2%), 경기상승 기대감과 구매력 증가(27.3%), 공급물량 감소(22.4%) 등을 들었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경제에 불안요소가 남아 있고 추가 금리인상 등 시장 불확실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토지 가격도 약보합세를 벗어나 전국 평균은 0.5~1.5%, 서울은 1~2%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45%)나 지역별 교통여건 개선 및 각종 개발사업 등 국지적 영향(28.7%) 등이 땅값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오피스 임대료(월세 기준)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관리비용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사무직 종사자 증가 등이 인상요인이 돼 전국 평균과 서울 모두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초고층 빌딩이 속속 준공돼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빈 사무실이 늘어 임대료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전세 가격 상승이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데는 58.1%가 '그럴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지방의 집값 상승이 수도권으로 옮겨갈지에 대해서는 34.3%만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