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2차전지, 대체에너지원인 태양광ㆍ풍력 등 전기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고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자 전기 관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까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CT&T가 코스닥의 연예기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우회상장을 추진한다는 루머가 나돌자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였다. 제이튠엔터는 지난 23일 조회공시를 통해 "사업협력을 협의했지만 우회상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제이튠엔터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CT&T가 지난주 열린 도쿄모터쇼에서 3만8,000대(약 4억달러)의 2인승 미니 전기차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T&T는 이와 관련, LG화학과 차량용 2차전지 공급계약을 맺고 SK에너지와도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다고 밝히자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CT&T가 갑자기 주목 받은 것도 최근 가장 뜨거운 테마가 전기 관련주인데다 전기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다. 휴대폰ㆍ노트북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충전 후 재사용할 수있는 2차전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나 LG화학의 주가는 차세대 증시 주도주로 자리잡았으며 주가도 올 들어서만 각각 150%, 112%나 급등한 상태다. 석유ㆍ석탄 등 기존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전기 방식으로 생산ㆍ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기 관련주, 특히 전기를 수송하는 전선주들이 부각됐다. 전기는 생산과 분배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를 효율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각광 받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자 관련 업체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전기자동차 생산 지원 등 각종 혜택과 투기성 자금에 의해 지나치게 과열된 종목들이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상용 전기차를 오는 2011년에 양산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장성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박종선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LG화학 등 검증된 수혜주도 급등락을 경험한 것처럼 대부분 전기 관련주의 주가는 이미 오버슈팅한 상태"라며 "수익전망을 꼼꼼히 따져야 하고 특히 단기 투자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