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이후 실외에서 TV 등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는 행태가 유행하면서 생맥주 판매가 최고 70%이상 늘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월드컵 개막 이전 하루 평균 2만5,000통(20ℓ) 정도였던 생맥주 판매량이 월드컵이 시작된 이 달 들어서는 4만3,000통으로 70% 이상 늘었다.
특히 포르투갈전이 열린 지난 14일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7만6,000통이 팔려나갔으며,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달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 관계자는 "당일 생산분만 갖고는 충분치 못해 예비물량으로 주문 물량을 대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가면 생맥주 유통기간도 3~4일 정도로 짧아져 예비물량 관리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트는 이 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42만4,000상자(500㎖ 20병)씩 모두 763만상자의 맥주를 팔아 지난 달보다 3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OB맥주도 이 달 들어 22일까지 모두 97만통의 생맥주를 팔아 지난 달보다 판매량이 36% 정도 늘었다.
OB맥주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 이후 병맥주보다 생맥주와 캔맥주 판매가 훨씬 많이 늘었다"면서 "호프집 등 주점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때는 생맥주를 주로 마시고 가정에서는 캔맥주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