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금리가 높았던 지난해에 원화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수출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수출입은행과 거래하는 190여개의 수출중소기업이 약 1.5~2.0%포인트 금리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시장금리가 급속히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시기에 고정금리로 대출받아 만기까지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심화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금융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조원 증액해 총 4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도 금융지원계획 40조원보다 23% 증가한 규모이다.
이번에 증액된 2조원은 ▦경제위기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5,000억원 ▦녹색성장산업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1,600억원 ▦조선사의 선박 건조자금 지원, 해외 플랜트 및 건설공사 보증 등에 1조3,000억원 ▦수출시장 개척효과가 높은 국가에 대한 무역신용한도 확충에 400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