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이 공동으로 보험중개사를 설립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의 현대캐피탈이 GE캐피탈과 함께 보험중개사를 설립할 경우 최근 온라인채널, 대형 할인점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판매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6일 “현대캐피탈측이 최근 GE캐피탈과 공동으로 보험중개사를 설립할 계획이 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현행 보험업법상 설계사ㆍ대리점ㆍ중개회사 등 3개 형태로 보험판매가 가능하다. 이중 중개회사는 어느 보험사 상품이든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소위 ‘독립 판매법인’으로 현재 손보 59개, 생보 1개, 겸영 22개가 영업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GE캐피탈이 최근 현대캐피탈 지분참여를 통해 국내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보험중개사 설립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자동차 할부금융회사가 차보험 중개업을 같이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면서 “GE측이 검증된 사업모델을 시도해보자고 현대에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신차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의 현대캐피탈이 GE캐피탈과 함께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경우 손보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판매는 설계사 및 대리점 조직에서 온라인채널과 대형 할인마트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내년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도 자동차보험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현대ㆍGE캐피탈과 같은 대형자본이 가세할 경우 기존 조직과 신채널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