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휴대폰 업체인 HTC(하이 테크 컴퓨터)가 국내에서는 불모지로 불리던 스마트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TC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다양한 PC기능을 구현하는 터치 스마트폰 ‘터치듀얼’을 SKT를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잭 통 HTC 아시아 부대표는 “당분간은 SK네트웍스의 애프터서비스(AS)를 활용하고 SKT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겠다”며 “올해 안으로 한국 법인도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치 듀얼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대 가량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과 키패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6.1버전이 탑재됐으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의 업무 기능과 인터넷 웹서핑 등이 가능하다. 7월 둘째 주부터 본격 선보이며 가격은 약 50만원대 후반이다.
정대현 SKT 영업본부장은 “HTC 터치듀얼폰을 통해 해외 단말기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아쉬움을 덜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이 단말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