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주, 외국인 ‘사자’ 힘입어 강세

유통주들이 최근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환율ㆍ유가 등 외부변수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는 안정성이 부각되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세계는 지난주 말보다 3,500원(2.03%) 오르며 7일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현대백화점도 700원(3.32%) 오르며 6일 연속 상승했다. 또 미도파도 420원(4.97%) 오르는 등 약세장에서 유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강세에 힘입어 유통업종 지수도 지난주 말보다 1.19포인트(0.60%) 오른 200.15포인트로 마감해 올 들어 처음으로 200선대에 올라섰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유통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며, 오름세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의 경우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5만여주가 넘는 매수주문이 몰리는 등 닷새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고, 현대백화점도 지난 주 24%대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7%대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통주 강세 현상은 신정부의 내수정책 기조변화 가능성에다 소비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가급등과 환율하락 등 외부변수에 안정적이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열 교보증권 연구원은 “ 아직 유통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6개월 이상 중장기 투자자라면 주가의 선행성에 주목해 저점매수에 나설 만 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영아 삼성증권 연구원도 “내수억제 정책기조 완화와 연체율 하락 등이 가시화되는 올 2ㆍ4분기에 유통주 주가의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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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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