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동영 "이명박, 김경준은 BBK사건 공동정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측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측은 BBK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정 후보 측은 BBK사건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의 연루 의혹들을 집중 조명해 이 후보를 ‘부패ㆍ거짓말 후보’로 낙인찍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김씨와의) 공동정범” “거짓말 하는 후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또 검찰이 유력 주자 눈치보기로 수사의지가 부진하다고 판단, BBK의혹을 막판 총정리해 공개하는 등 사실상의 수사 가이드를 공개 제시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김효석 대통합신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도곡동 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 ▲옵셔널벤처스코리아 횡령금 384억원의 행방 ▲BBK 인수자금 30억원의 출처 ▲역외펀드 마프(MAF) 600억원의 출처 ▲LKe뱅크 124억원의 출처 등을 5대 핵심의혹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는 범여권의 BBK의혹 공세에 대해 “김대업식 발상”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범여권의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치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도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BBK의혹이 정 후보 등 대통합신당과 국정원, 연훈 전 LA 지역 신문 ‘선데이저널’ 발행인의 음해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희상 대통합신당 상임고문의 처남인 이상업 국정원 제2차장과 국정원의 과장급 및 5급 직원 등 5~6명이 지난해 2월부터 정 후보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드나들며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을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기양건설 10억원 수수설 등을 주도했던 김우철 대통합신당 전문의원과 연 전 발행인(당시 기양건설 부회장) 등이 원내와 원외에서 각각 BBK의혹 자료 및 기사 등을 내놓으면서 이 후보 음해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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