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ED 주식 액면분할… 전자에 흡수합병 수순?

社측 "기업가치 평가 위한 것"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합작해 설립한 삼성LED가 돌연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해 그 배경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적정한 기업 가치 산정을 위한 액면분할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또는 삼성전기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삼성LED는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고 액면금액 5,000원의 주식 1주를 액면금액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LED는 이번 분할로 500원권 주식 4,000만주로 주식 수가 10배 늘어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LED의 한 관계자는 "동종업체 주식이 대부분 액면가 500원인 경우가 많아 5,000원으로는 회계법적으로 동등한 비교가 어렵다"며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이같이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업가치 평가가 삼성전자나 삼성전기 등과의 합병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LED는 최근 경영진단을 받아 삼성LED 실적부진의 원인에서부터 대안까지 제시한 내부 보고서가 그룹 미래전략실로 보고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가 흡수합병한 경우를 보면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계열사의 사업 부문"이라며 "LED의 경우 앞으로의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삼성전자보다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기로 합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