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저가항공사 설립 봇물

제주·한성항공 外 최대 8곳 취항·면허신청 할듯<br>"난립따른 안전문제 해결 시급" 지적도


올 저가항공사 설립 봇물 제주·한성항공 外 최대 8곳 취항·면허신청 할듯"난립따른 안전문제 해결 시급" 지적도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올해 기존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외에 최대 8개의 저가항공사가 설립 및 취항에 나설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저가항공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 시장을 둘러싼 항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여행객들은 항공요금 인하와 서비스 개선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경우도 적지않아 저가항공사 난립에 따른 안전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대 10개 저가항공사 경쟁 예고=2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영남에어가 최근 부정기 항공운송면허를 받고 상반기 취항을 준비 중이며 부산항공ㆍ퍼플젯ㆍ이스타항공ㆍ인천항공ㆍ에어코리아 등이 올 하반기 취항 또는 항공운송면허 승인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최대 8개사가 취항 또는 항공운송면허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현재 운항 중인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을 합쳐 무려 10개사가 저가항공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항공사별로 지난해 말 부정기 운송면허를 받은 영남에어가 운항증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며 퍼플젯은 오는 3월 말까지 면허를 신청, 이르면 9월부터 국내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도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5월부터 국내선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또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손잡은 인천항공은 올해 법인을 설립한 뒤 면허 신청을 낼 방침이며 부산항공은 부산시ㆍ부산상공회의소의 지원 속에 면허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저가항공사 난립 따른 안전문제 해결 시급=현재 설립 및 취항을 추진 중인 저가항공사 중에는 충분한 투자여력이나 수익기반도 없이 분위기에 편승해 설립을 추진 중인 곳도 적지않은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설립의사를 밝힌 저가항공사 중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운항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준비가 부족한 저가항공사가 운항에 나섰다가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전체 저가항공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저가항공사 난립으로 항공기 도입은 물론 조종사ㆍ정비사 등 전문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저가항공사 설립을 인위적으로 제한할 수 없는 만큼 안전문제가 확보되면 규정에 따라 운항을 허용할 방침이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미 저가항공사 증가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강화했다”며 “저가항공사 설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향후 시장원리에 따른 인수합병을 통해 4~5개의 항공사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8/0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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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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