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B, 주식전환 봇물

지난달 65건 올들어 최대<br>코스닥은 51건으로 급증…매물부담 커 “주의 필요”


최근들어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사채(CB) 등을 주식으로 주식으로 교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으로 교환된 CB 물량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주가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건수는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해 총 65건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전환청구권 행사 건수는 지난 7월(24건)과 8ㆍ9월(각각 23건)까지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10월(41건) 이후 부쩍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특히 많았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9건에 불과했던 코스닥 기업에 대한 청구권 행사는 11월 들어 51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10월말부터 연일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으로 전환된 CB 물량이 시장에 매물화될 경우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로트론의 경우 이후 신주 상장예정일인 23일까지 주가가 17.8%나 하락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나름대로 현 지수가 고점이라 생각하고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교환된 물량은 일단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신주의 상장예정일이 언제인지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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