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토지 경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응찰자가 수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낙찰가율이 200%를 웃도는 물건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치가 하락하면서 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수도권에서 총 914건의 토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24건이 낙찰돼 평균 35.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10월 마지막주 62.9%
▲11월 첫째주 69.4%
▲11월 둘째주 79.8%였던 것이
▲11월 셋째주 들어서는 95% 등으로 매주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들어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11월 셋째주 경매에서는 낙찰가율이 200%를 훨씬 웃도는 경매물건이 속출했다.
수원시 팔달구 하동 584-2번지 임야의 경우 감정가가 1억1,148만원이었으나 치열한 경쟁끝에 3억2,1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무려 288%에 달했다. 남양주시 호평동 산 22-6번지 임야도 5,130만원(감정가 1,804만원)에 낙찰돼28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1천170-10번지 논(232%)과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205번지 논(175%),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529번지 밭(163%) 등도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훨씬 웃돌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토지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펜션과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높은 낙찰가율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