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정부기관ㆍ기초 지방자치단체ㆍ대학 등이 힘을 모아 한방산업 육성에 나선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지난 27일 남부산림청, 대구한의대, 경북 기초지자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약재산업 선진화 협약(MOU)'를 체결한데 이어 29일에는 경남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대구경북은 제조업 중 기계금속 및 운송장비 업종이 43%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수업종 편중도가 높고, 서비스업도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은 소상공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산업구조가 취약하다. 이번 협약은 취약한 산업구조로 주력업종 타격시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 하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방산업을 대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약재를 생산하고 있고, 전국 최대의 한약재 유통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기청 등은 앞으로 무결점 한약재 공급→한약 효과증진→한방수준 향상→국민보건 증진→한약수요 증가→한약재 산업 활성화→지역경제 기반강화 등의 한약재산업 선진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창업교육, 자금ㆍR&Dㆍ마케팅 지원, 한약재 매입 자금 조성 등 사업을 총괄하고 산림청은 국유림 대부, 진입도로 개설지원 등을, 대구한의대는 약초 재배, 가공자 교육, 종자공급, 약재의 시험분석 지도 등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또 기초 지자체는 약초재배 희망자 추천, 재배용 국ㆍ공유림 대부알선, 재배지 조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도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이번 한약재산업 선진화 협약을 통해 지역의 지원역량을 결집ㆍ확산해 한약재 산업의 매출과 수익을 증대하고, 한방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