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 외국인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순매도로 전환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은 119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난 17일 이후 이어져오던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수가 떨어져야 매수세를 확대하는 연기금의 속성을 감안할 때 이날 순매도 전환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읽힌다. 홍성기 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은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지수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주식을 사지 않는다”며 “이날 급등으로 매수세가 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다만 “지수대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에 놓여 있다”며 “시황 변화에 따라 매수세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